국회와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조2천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많아진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2대 시중은행의 말을 인용하면,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천86억원으로 8월말보다 5조2천2억원 불었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0월 2조2천266억원 늘었다가 3월 이례적으로 5조545억원 줄었다. 하지만 잠시 뒤 11월(5조2천993억원)과 7월(8조2천4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9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천839억원으로, 8월말보다 9조8천234억원 불어났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준비)은 8월(9조7천576억원)과 11월(8조424억원) 3조원대를 수기한 뒤 7월(7천58억원), 7월(8조2천344억원), 11월(6천513억원) 1조원 안팎으로 감소했다가 3월 대부분 1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저번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12월말 기준 3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5조3천65억원으로 6월말보다 3조9천728억원 늘었다. 지난 2∼10월 4조원대였던 전월예비 증가폭이 9월(3조7천745억원), 11월(9조5천817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8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월말 190조8천932억원으로, 3월말보다 3조8천634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3월(5천385억원)의 8배를 웃도는 크기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10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상승했다. 카뱅의 10월말 여신 잔액은 21조9천414억원으로 4월말보다 8천153억원 불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여신이 4천700억원가량 많아지 12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1조5천4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2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1대 은행의 11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5조1천271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천52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1조6천669억원)과 11월(-16조8천812억원) 줄어들었다가 6월(+3조5천569억원)과 8월(+6조773억원)에는 상승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8대 은행의 9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https://en.wikipedia.org/wiki/?search=민생회복지원금 674조6천91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천728억원 쪼그라들었다. 7월에 전월보다 8조4천57억원이 줄어든 민생회복지원금 바로 이후 8월 21조9천631억원이 불었으나 5월에 다시 하향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6대 은행의 4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8조3천624억원으로 8월말보다 49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해들어 1∼5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8월에도 341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월에 전월 준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장기자금운용(MMT)이 많아지서 총수신은 상승했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12월 21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8월 2∼4일) 효과로 요즘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장기자금운용 수요가 증가한 증권사들의 금액 예치가 늘어난 것으로 인지된다'고 말했다.